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를 하고 계시나요? 저는 현재 아이패드 프로 3세대 (2018 ver.) 11인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사용하고 있지만 (이 글도 아이패드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생각합니다.

‘아, 12.9인치는 얼마나 크고 좋을까?

사실 아이패드 11인치 프로를 사용하면서 언제나 12.9인치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래도 11인치를 처분하고 12.9인치로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11인치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고 12.9인치로 넘어가는 것이 그저 보잘것없는 물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 (photo by Unsplash)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사용자의 입장에서, 끝나지 않는 난제가 되어버린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를 적어보려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사이즈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간단하게 참고해주세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


우선 저의 아이패드 주 사용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디지털 드로잉 — 프로크리에이트 (Procreate)
  • 노트 필기 — 애플 기본 메모 앱, 굿노트5 (GoodNote 5)
  • 영상 편집 — 루마 퓨전 (Luma Fusion)
  • 블로그 포스팅 —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미디엄
  • 독서 — 예스 24, 밀리의 서재 등

적당하게 라이트한 사용자 정도 되겠습니다.

사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2.9인치는 기본적인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성능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출시 연도가 다르지 않는 이상)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 구매할 때 고려하는 항목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1. 가격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아이패드 중에서도 제일 상위 모델이고 그만큼 가격이 높습니다. 우선 가장 최신 제품인 2020년 iPad Pro 기준 동일 저장 장치를 선택하였을 때 11인치와 12.9인치의 가격 차이는 27만 원입니다 (Wi-Fi, Cellular 동일).

27만 원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27만 원만 있다면 우리는 애플펜슬+매직 마우스2를 사도 16,000원이 남습니다. 혹은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단순히 27만 원의 차이만 생긴다면 눈 딱 감고 12.9인치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워낙 고가의 제품이고, 태블릿 PC 더 나아가 노트북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챙겨줘야 할 악세서리가 많습니다.

액정 보호 필름, 케이스, 애플펜슬 2, 스마트 키보드 등 주변 악세서리가 많이 필요한데요. 여기서 애플펜슬 2를 제외하고는 11인치 모델보다 12.9인치용 제품들이 가격이 조금씩 더 비싼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히 27만 원 차이가 아니라 12.9인치 사용자라면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가격적인 측면을 중요시한다면 12.9인치보다 11인치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멀티태스킹

이 부분에서는 12.9인치가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에서는 스플릿 뷰 (Split view)를 이용하여 아이패드 스크린을 쪼개 스크린 위에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아주 중요한 기능입니다.

저는 가벼운 취미로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배우고 있는데, 잘하지 못하다 보니 한쪽에는 유튜브나 강의 영상을 틀어놓고 반대편에는 드로잉 앱 (저의 경우 프로크리에이트)를 켜서 그리고 있습니다.

아래는 11인치 기준 5:5 비율로 스플릿 뷰를 사용한 경우인데 어느 비율이든 상관없이 11인치로 스플릿 뷰를 이용하면 화면 크기가 작아져서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스플릿 뷰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의 활동에는 11인치로 스플릿 뷰를 이용하는 데에 큰 불편함 없이 사용 중이지만, 드로잉이나 노트 필기, 영상 편집 등 넓은 화면이 필요한 작업이 많은 분은 12.9인치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동일한 두 앱을 스플릿 뷰로 띄웠을 때 11인치에 비해 12.9인치가 더 넓은 레이아웃을 갖게 되다 보니 12.9인치에서 스플릿 뷰를 사용하는 경우 사이드바 메뉴 같은 추가 기능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11인치에서는 보이지 않는 데 반해 말이죠. 12.9인치가 스플릿 뷰 이용 시 더 많은 콘텐츠를 표시하고 있지만 좁은 화면에 추가 기능이 많이 보이면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3. 휴대성

12.9인치의 큰 스크린으로 더 많은 생산성을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휴대성 측면에서는 12.9인치보다 11인치가 압승입니다.

우선 두 모델의 무게는 아래와 같습니다.

  • iPad Pro 11” — 471g
  • iPad Pro 12.9” — 641g

여기에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신다면 무게 추가가 더 필요합니다. 아이패드의 대표적 스마트 키보드인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매직 키보드를 장착했을 때 무게를 알아보겠습니다.

  • iPad Pro 11” +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 765g
  • iPad Pro 12.9” +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 1,048g
  • iPad Pro 11” + 매직 키보드 — 1,069g
  • iPad Pro 12.9” + 매직 키보드 – 1,351g

보통 백팩이나 에코백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11인치와 12.9인치의 무게 차이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가 보통 1.3kg 전후로 왔다 갔다 하는 무게인 점을 고려하면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태블릿 PC 치고 상당히 무겁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디어 소비에 있어서 11인치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장시간 이동에 아이패드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는 등의 활동이 필요할 때 12.9인치보다 작은 11인치의 화면이 훨씬 눈의 피로감이 줄어들고 휴대성이 좋아 장시간 이동에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휴대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11인치가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개인적인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2.9인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패드 프로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요소는 정말 많습니다. 구구절절 써 놓았지만 사실 사고 싶은 사이즈를 사시면 됩니다. 두 사이즈 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도 100% 만족할 수 없으며, 11인치와 12.9인치 중간인 12인치 아이패드는 만들지 않는 애플에 불만이 생깁니다.

저는 2018년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사용하면서 숱하게 12.9인치로 넘어가고 싶었던 때가 많았으나 2020년 아이패드 프로가 나왔을 당시에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당시에는 12.9인치를 사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뽐뿌가 왔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잘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 11인치 아이패드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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